“개발회가 한 단계 도약하도록 혼신의 노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도민들과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충북지역개발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선교(71)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지난달 28일 16대 충북지역개발회 회장에 취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임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오 신임회장은 취임과 함께 충북지역개발회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해 눈길을 끌었다.
오 회장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화합,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충북지역개발회의 설립목적대로 단체를 이끌어 갈 것을 약속했다.
충북지역개발회는 1979년 청주에서 열린 8회 전국소년체전 경비로 사용하고 남은 20억원의 기금으로 창립됐다. 당시 충북은 1회 대회를 제외하고 1973년 2회 대회부터 8회 대회까지 무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터라 소년체전에 대한 도민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그 당시 소년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주도적으로 성금을 모금했던 곳이 충북민간단체협의회(1969년 발족)였고 이 단체가 바로 충북지역개발회의 모태다. 이후 충북지역개발회는 1984년 사단법인으로 새출발하며 지금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
오 회장은 “도민들의 성금이 기금이 돼 만들어진 단체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크다”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조성기금 운용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20억원으로 창립한 충북지역개발회는 현재 153억원의 기금으로 불어나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학지원사업, 체육진흥사업, 지역개발사업, 문화예술진흥사업, 상공·4-H육성·시민단체진흥사업, 지정기탁사업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매년 6억~7억원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잇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망 청주도심 통과를 위한 대정부 활동과 같은 지역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데도 빠지지 않고 있다.
오 회장은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기업은 물론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각계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좋은 뜻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오 회장은 대전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를 나와 한국전력공사에 근무하면서 청주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청주대 대학원 건축공학과 공학석사, 미국 죠지워싱턴 대학 행정경영 대학원 수료, 청주대 대학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5년 청주시 영동에 ㈜선종합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그는 현재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서울사무소까지 갖춘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를 일궈냈다. 직원 2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45년이 흐른 지금 510명의 사원이 근무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그는 청주 자랑스러운 건설인상, 충북도 건축문화 발전 표창, 충북도지사 표창장, CM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고 2017년엔 금탄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건설감리협회 중앙회장을 역임했고 지역에서는 충북도 검도협회 회장, 충북도 건축사회 회장, 청주지방법원 건축 전문조정위원회 부회장,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 상임위원 등으로 봉사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고 청주대에 학교 발전기금 3억원을 후원하는 등 개인과 법인 기부금을 포함해 15억원 이상을 쾌척했다.
그는 “청주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역의 도움과 성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심(下心)을 가슴에 새기고 항상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겸손한 자세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나누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가족으로 아내 성순호(68) 씨와 출가한 1남 2녀가 있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